지난 1월 30, 31일에 걸쳐 MBC 드라마 역적 1, 2화가 방송됐습니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인 홍길동을 조명, 재구성한 드라마입니다. 첫방송에서는 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가 외거노비(주인집에 거주하지 않고 독립된 가정을 가지면서 자기의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노비)가 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까닭은 둘째 길동이 힘이 센 애기장수였기 때문입니다. 높은 신분에서는 대접 받지만 천한 신분에서 힘이 센 아이는 위험하게 여겨져 죽음을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당부대로 아역 길동(이로운)은 화를 억누르며 지내지만 가끔씩 코를 한 번 후비적 하고는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사용합니다. 어머니의 장독대를 옮겨 준다든가 형의 봇짐을 들어주는 일 등입니다. 이로운이라는 아역이 너무 잘 먹고 볼도 통통해 역할과 잘 어울렸습니다. 잠시 프로필을 살펴보면 2009년 9월 16일, 인천광역시, 학 엔터테인먼트, 2015년 KBS 드라마 '다 잘될 거야'로 데뷔했습니다. 촬영장에서도 얼마나 귀여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아모개는 주인인 조참봉의 아들 수학의 얼굴에 생채기를 낸 가족들을 대신해 개성부로 가서 면포를 벌어 오겠다 청합니다. 거기에서 소부리(박준규), 용개(이준혁)을 만나 우정을 쌓고 쏠쏠한 수완을 올려 금의환향합니다. 이제 이밥(흰 쌀밥)을 먹고 외거 노비로 살 수 있게된 아모개의 가족. 김상중은 한 발 더 나아가 면천을 위한 계획까지 세웁니다. 박준규가 아는 관기 적선아(김하은)를 통해 엄자치(김병옥)를 현신(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자신을 보이는 일) 할 수 있게 됩니다. 현란한 말솜씨와 야망으로 김병옥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상중. 결국 조참봉으로부터 면포 100필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빼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가 있었으니 참봉부인 박씨(서이숙)입니다. 아모개가 재물이 많음을 인지한 박씨는 '노비구가장(노비가 주인을 때렸을 경우에는 모두 참형에 처한다. 친척이나 외조부를 때린 자는 교살에 처한다.)'의 명목 하에 자신의 친척을 이용해 생채기를 내고 재산을 몰수하기에 이릅니다. 소부리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김상중은 분노합니다. 그리고 낫 하나를 들고 조참봉(손종학)의 집에 들어가 피를 잔뜩 묻힌 채로 걸어 나옵니다. 이로써 셋째를 낳고 죽은 아내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길동이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궁금해집니다. 지금은 폐비 윤씨의 원자인 융(훗날 연산군)으 모습도 잠시 비춰졌습니다. 장차 조선에 '능상'이라는 피바람을 몰고 올 연산(김지석)은 길동과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홍길동이 사랑했던 여인 가령 또한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이 첫 장면에 나왔습니다. 배우 최수빈이 역을 맡았습니다. 연산의 후궁 숙용 장씨(공화)에는 배우 이하늬, 성인 홍길동 역에는 윤균상이 캐스팅 됐습니다. 2월 6일 월요일 방송되는 역적 3화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