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장면. 우리 동네 편의점 72시간. 여러분은 편의점 많이 이용하시나요? 저는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생수나 휴대용 티슈 같은 걸 많이 사는 편이에요. 그리고 편의점 알바도 나름 오래 해봤고요ㅎㅎ 군대 가기 전 개인편의점 한 번, 휴학하면서 GS25에서 11개월 정도 일한 것 같네요.


첫 번째로 찾아간 편의점은 종로구 명륜동 '혜화'에 위치한 편의점이었습니다. 대학로는 유동 인구가 정말 많은 곳이죠? 저 또한 알바 구할 때 너무 사람 많은 곳은 피해서 지원하긴 했었는데ㅜㅋㅋ



택배 배송 일을 하고 있는 분을 만나봤습니다. 시간에 쫓겨 도시락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계셨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아서 이렇게 밥 먹을 시간이라도 있다고 하십니다.


배송 물량이 150개 정도 되는데 배송을 오후 5시 전에 끝내야 하신다고 합니다. 택배 안 올 때마다 초조하고 언제 오시나 급급했는데 이렇게 고생하시는 기사님들 뵈니 죄송스런 맘입니다.



베트남에서 온 학생인데

대전에 있는 오빠에게 약을 보내려고 편의점 택배를 이용 중입니다. 솔직히 우리 나라 사람들도 편의점 택배 기계 앞에 서면 멍- 해질 때가 많잖아요? 친절한 편의점 직원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택배 접수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 택배 손님 있으면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친절한 응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봉천동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가봤습니다. 볼 일을 다 보시고 친구분과 편의점 치킨과 캔맥주로 낮술을 즐기고 계신 분입니다. 사장님부터 종업원까지 다들 친절하셔서 일부러 이 곳까지 오신다는군요.


저렴하기도 하고 낮에 여는 술집도 없기에 이용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맛도 좋고요!ㅎㅎ



봉천동 매장의 신지선 점주님입니다. 방송 보는 내내 밝고 친절하신 게 느껴져서 보기 좋았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보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의 편의점을 갖게 되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꾸준함이 정말 대단하고 멋집니다.



편의점에 들른 6학년 학생도 만나봤습니다. 뛰어놀아야 할텐데 하는 PD의 말에 "그러게요, 참."이라고 대답하는데 어찌나 웃프던지... 우리 아이들 맘껏 놀 나이인데... 참 힘든 세상입니다.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봤습니다.

삼겹살, 홍어, 생닭, 바지락 등 여기가 편이점이 맞나 싶었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상품 구성이었습니다.



또한 편의점 2+1 행사 상품이나 통신사 멤버십 할인, 편의점 멤버십 적립 등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죠. '편의점을 털어라'라는 예능 프로가 생길 정도로 편의점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편왕 김도균씨였나 바나나우유인가 옥수수우유인가 뿜을 때 존웃이었는뎈ㅋㅋ



웃는 모습이 참 예뻤던 직원분을 만나봤습니다.

1월부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통쪽 일을 하고 싶었던 이유를 물으니


"사람들의 생활 양상을 바꾸거나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행사 상품을 보면 바나나, 만두, 빵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 편의점 행사 상품 괜찮더라." 라고 입소문이 나면 저녁 먹고 나서 먹는 후식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렇게 영향을 줄 수 있음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편의점 커피도 매출이 증가했죠?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시간 남아서

커피 한 잔씩 하는 어머님들입니다.


주변에 일찍 여는 커피숍도 없기에

아침 일찍 반겨주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점심시간에 혼밥에 도전하신 어머님도 만나봤습니다. 간단하고 괜찮다는 평을 해주셨습니다. 컵라면 하나, 샌드위치 하나로 끼니를 때우는 청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치셨습니다. 큰따님께서 졸업반인데 면접에서 계속 떨어져 걱정이라며 방송 나가고는 꼭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분명 잘 되실거에요!^^



아까 뵀었던 봉천동 점주님 남편분이세요. 남편부도 편의점 하나를 운영하시는 점장님이시네요. 제 주변에도 편의점 1, 2개 운영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 많거든요. 인건비도 아껴야 하기에 몸은 고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조현하씨가 물건 들어온 걸 검수하고 잠시 시간을 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 저도 물건 들어오는 날, 시간이 가장 싫었는데요ㅜㅋㅋ 통영에서 올라와 편의점 아르바이트 3개월 차의 현하씨는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세 끼 식비도 부담이 돼 알뜰하게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정된 환경을 벗어나 위기감 속에 자신을 내던진 멋진 청년입니다. 멋진 앞날을 응원합니다.



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신 어머님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매주 복권을 구입하시는데 5만원이 당첨된 적도 있으시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어머님을 포함해 따님분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게 최고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상계동 GS25의 김장원 점장님입니다. 정말 젊으시죠? 화이트데이 행사 때문에 분주히 포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엄청 잘 해놓으면 산 것 같으니까 자신이 직접 포장해서 주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약간 허술하게 포장을 하신다고 합니다ㅋㅋ 이런 노하우가 또 있었군요ㅎㅎ


발렌타인이 끝나자마자 발주를 해 화이트데이 준비를 하신다고 합니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 숫자는 33,000여 개, 지금도 하루 평균 15개의 편의점이 새로 오픈한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고 편의점을 내 집처럼 이용하면서 인사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주, 직원, 아르바이트생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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