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의 생활정보톡

1월 24일 화요일 방송된 이웃집 찰스에서는 모로코 새댁, 결혼 3개월 차의 카올라(24)가 소개됐습니다. 남편인 상진씨와 시어머니도 출연해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맘껏 보여줬습니다. 모로코 여자와 결혼한 상진씨 친구. 그 신부의 친구가 바로 카올라였습니다. 대학생이던 23살의 카올라와 상진씨는 9개월 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합니다. 결혼식은 모로코 전통 결혼식으로 성대하게 올렸답니다. 그렇게 식을 마치고 지금은 부산에 정착해 신혼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카올라 정말 예쁘죠? 스튜디오에 MC들도 그렇고 방송 내내 소개되었던 여러 분들도 카올라가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비행기를 놓쳐 제 때 모로코에 가지 못했던 상진씨를 장인어른이 공항에서 밤을 꼴딱 새며 기다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카올라의 믿음처럼 상진은 도착했고 장인은 그런 상진씨를 많이 좋아하게 됐다고 합니다.

부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카올라 부부의 보금자리. 아침을 시리얼과 우유로 준비하는 새댁. "많이 먹오. 오빠야." 한 마디에 간단한 아침 식사도 배가 부릅니다. 위 사진처럼 끝까지 남편을 배웅하는 카올라. 남편 상진씨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입니다. 그래서 방송 내내 카올라와 어머니의 뭉친 어깨를 풀어주기도 했고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그렇게 살뜰히 돌본다고 합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카올라는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등 집안일을 미루지 않고 합니다. 그리곤 예쁘게 화장을 하고 한국 생활에 관한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일을 합니다. 매운 라면을 먹는 모습, 부산의 유명 먹거리들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생활에 적응하면서 아주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카올라는 실제로 모로코의 재원이기도 했습니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 중 결혼한 것인데 모로코어, 아랍어, 프랑스어, 영어 4개국어에 능통하고 지금은 한국어 배우기까지 도전 중입니다. 곧 다니게 될 부산의 한 대학 어학당을 찾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디 사랑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기에 시어머니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냥 예쁜 며느리입니다. '그렇다고 봐줄 줄 알았지?' 며느리를 감싸기만 하면 우리 나라 문화를 못 따라줄 것을 알기에 어머니는 더 호되게 하실 때가 많습니다. 집들이 요리를 위해 곰장어를 사놓고는 처리할 바를 몰라 냉장고 깊숙이 놔두고 먹으라고 준 김치는 열어보지도 않고... 결국 집으로 쳐들어오신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듣습니다. 그래도 지금 안 가르치면 나중에 아들이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어머니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다만 모로코나 많은 외국에서는 시어머니가 결혼 생활에 관여하는 일이 없기에 아무리 급해도 비밀번호 누르고 불쑥 들어오지 않기 등은 지키기로 약속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모로코 새댁 카올라가 집들이에 오는 남편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요리입니다. 꽃게는 예쁜 외모로 시장에서 한 마리 덤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잡채까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모로코식 찜닭은 닭 속을 당면으로 꽉 채운 뒤 스팀에 쪄내기만 하면 됩니다. 의외로 만들기 쉬워 보였습니다. 남편 친구들이 짖궂게 장난을 쳐도 노래도 부르고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카올라. 하지만 남편에게 술을 권하는 건 내일 출근하는데 피곤할까봐 안된다며 극구 거부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하 정말 꿀 떨어지는 부부. 카올라는 멋진 아내인 것 같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제사'입니다. 외국인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얘기했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제사를 하는 한국 문화를 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카올라입니다. 하지만 이내 전도 열심히 부치고 형님에게 애교로 점수도 따는 등 빠른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구박을 해도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는 예쁠 수밖에 없습니다. 카올라는 비자가 만료돼 잠시 모로코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가서 보고 싶었던 가족들도 만나고 머리도 식히며 잘 쉬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뭐 상진씨와는 계속 알콩달콩 보기 좋을 것 같으니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두 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