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방송된 이웃집 찰스에서는 벨라루스 며느리 샤샤가 출연했습니다. 남편 민수씨와 귀엽고 깜찍한 딸 별이도 함께 했습니다. 샤샤는 김 알렉산드라라는 애칭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예쁜 외모의 새댁이었어요. 벨라루스는 찰스에 처음 나오는 나라인 것 같은데요. 러시아 옆에 있고 체조 강국으로도 알려져 있죠? 한국과 달리 산과 바다는 없고 대신 작은 언덕과 호수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민수씨와 샤샤는 중고차 일을 하는 남편이 사업 확장 차 러시아어를 배우려고 벨라루스로 3개월 어학연수를 갔을 때 만났다고 합니다. 한국 남자라 신기했고 헤어스타일도 웃겼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귀여운 아내. 또한 둘째를 임신하고 있어서 여름이면 별이 동생이 태어날 예정이라고 해요. 신혼집으로 얼른 가봅니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늦게 깨웠다고 스웨터를 안 빨아놨다고 투정하는 남편. 너무 바쁜 일을 해서 그럴 수는 있지만 방송을 다 보고 나니 민수씨가 직접 챙기고 아내를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보여요. 아직 한국말도 서툰 부인인데 말이죠. 결국 미키마우스 티를 입고 귀엽게 출근하는 남편입니다. 2014년 벨라루스에서 아내를 만나 귀국 후에 장모님과 함께 한국에 초청했다고 해요. 2015년 결혼에 골인했어요. 연애 당시는 잘 챙겨주고 꽃도 선물하고 완전 잘 했지만 지금은 나쁜 사람이래요. 흐흐. 남자들이란 다 그런건가요. 흑흑.



꺅, 16개월의 별이에요. 진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이죠. 시어머니, 시아버지께서 정말 예뻐하시더라고요. 늦은 나이에 손녀를 보셔서 더 애틋하시다는 게 방송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몇 달 전 법인을 설립한 남편. 정말 일이 너무 바빠서 간다 간다 해놓고 늦게 오기 일쑤였어요. 된장찌개 다 쫄아서 강된장 된 건 대박 웃겼네요. 쉬는 날에도 가끔 직원들 집으로 불러 화합을 도모한다는데 그건 정말 아닌 듯 싶어요. 한국말도 서툰 샤샤, 그런 분위기 진짜 불편할 것 같아요. 물론 부부가 중심이 되는 방송이었지만 저는 시부모님을 더 인상적이게 봤어요. 시아버님이 여든이 되어 보신 손녀를 끔찍이 돌보시는데 그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산부인과에 갔을 때 어머님이 딸인지 아들인지 아직 모르냐고 웃으시며 물어보시는데 그것도 너무 귀여우셨어요. 내심 아들을 바라시지 않을까요? 신혼집에 자주 들러 청소하고 짐 나르고 모든 집안일에 시부모님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네요. 고등어에도 소금을 뿌려 살려주시고 화난 것처럼 잔소리를 하시는 게 다 사랑이 듬뿍 담긴 얘기더라고요. 며느리 체했다고 온가족 총출동! 민간요법으로 손 땄는데, 으 죽은(검붉은) 피 나오더라고요. 벨라루스에서는 약 먹고 끝난다는데 생소했대요. 닭죽에 장아찌 김치까지 준비해 시어머니 + 남편의 콜라보 밥상이 차려졌어요. 근데 좀 괜찮아졌으니 설거지는 당신이 하라는 남편. 하... 어찌할까요. 우즈베키스탄 친구와 함께 용현시장에 들러 고기도 사고 장을 보는 샤샤. 시금치도 무치고 불고기도 어설펐지만 냄비에 볶고 반찬가게에서 사온 어묵볶음과 미역줄기도 차려 시부모님께 감사함을 표현해요. 나중에 사온 거라는 걸 급고백하는데 어머니 반응이 "사면 안돼."가 아니어서 놀랐어요.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하나라도 예쁘게 봐주고 기특해 하시는 어머님이 진짜 좋은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진짜 시어머니복 있는거야, 샤샤. 설연휴에는 차례 음식 만드는데 또 민수씨는 옆에서 스마트폰 게임만 하고 아이고 진짜! 임신한 아내 좀 도와주시지. 아무튼 시엄마, 시아빠 결혼할 떄 반대도 전혀 안하시고 며느리 너무 예뻐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다만 빠질 수 없는 얘기가 남편의 퇴근시간이죠. 유럽의 나라들은 퇴근 시간도 빠르고 휴일도 꽤 있는데 우리 나란 그렇지 못하잖아요. 사업을 하면 하는 만큼 벌기에 일찌감치 들어올 수 없는 게 현실이고요. 그래도 서로서로 아끼고 도와가며 잘 살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겠어요. 너무 예쁜 가족, 출연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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