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방송된 보이스 9, 10화(2월 18, 19일 방송 장면)에서는 예성의 스토킹 사건과 영인동 판타지아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뭐 이 드라마는 조연들(범인들)조차 심각하게 연기를 잘하셔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9화 에피소드에서는 SNS에 자신의 행적을 바올리며 소통이라는 구실을 삼고 있는 오현호 대원이 호되게 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광창동 클럽 피버에 디제잉 대타를 뛰러 갔다가 누가 자신의 커피에 약을 타놓는 바람에 휘청. 화장실에 들어온 여장남자가 시키는대로 인질극을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남자 양호식입니다. 참 여장이 기가 막히게 어울리고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했습니다. love8080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40대 여자 강미숙이 자신에게 의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시키는대로 클럽에서 염산 테러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댔습니다. 또 이 녀석이 아이큐 150의 천재라 아이피를 피씨방 컴퓨터 공유기로 위장해 강미숙이라는 거짓 인물을 만들어 낸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호식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예성의 기지 덕분이었습니다. '하이 컬러 레이저'라고 계속해서 중얼중얼거리는 예성이 암호를 전달한다고 생각한 진혁과 권주는 박은수(손은서)에게 힌트를 구합니다. 약어를 즐겨 쓰는 오현호 대원을 파악하고 있던 은수는 HCL이 염산의 원소 기호를 뜻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인질극은 끝났고 범인은 경찰서로 잡혀 들어옵니다.



하지만 정황과 증거가 강미숙이라는 인물에 맞춰지면서 양호식은 자연스레 불구속 됩니다. 그런데 이 소름끼치는 사람이 집에는 안 가고 오대원을 만나러 들어갔다가 들어온 박은수 대원에게 미치도록 질투심을 느낍니다. '클레랑보 증후군'. 정신 장애 중 하나로 흔히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이성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망상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클럽 피버에서 전기 일을 할 때도 예성이 공구를 주워준 것으로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머리는 그렇게 좋으면서 정작 그걸 다른 곳에 쓰고 있었습니다. 요즘 고학력 인구도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정신적인 질환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더 생겨나고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만 출입할 수 있는 자료실에 미리 들어와 진을 치고 있던 범인은 또 한 번 염산을 들고 테러를 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경찰서 안이라 무진혁과 형사들이 이를 제압해 무사히 구출합니다. 크, 1회분이 이 사건으로 긴장감 있게 흘러갔습니다. 한편 남상태 아시죠? 딱딱이(김뢰하)말입니다. 얘는 또 장혁 아들을 건드리려고 합니다. 일본으로 뜨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복수를 하고 가야겠다네요. 애를 건드리다니 진짜 악질 중에 최악질입니다. 무진혁의 아들 동우의 병실에 남상태가 보낸 동남아 괴한이 침입합니다. 동우도 나름대로 통화 중이었던 아빠에게 소리를 치고 옆 침대 아래로 들어가 몸을 숨깁니다. 장혁 또한 병원 간호사와 보안팀에게 연락해 얼른 병실로 가볼 것을 요청합니다. 보안요원들이 부상을 입지만 괴한은 비상구로 도주하게 됩니다. 이를 장혁이 놓칠 수가 없죠? 끝까지 추격합니다. 이 사건과 함께 교차 편집되어 판타지아 살인사건이 살 떨리게 보여집니다. 성운통상 모씨부자는 토지기획부 공무원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이때 남상태가 모태구(김재욱)을 밖으로 불러내는데 이를 장마담(윤지민)이 봅니다. 그래도 착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마담이 강권주(이하나)에게 연락합니다. 그런데 문은 살짝 열어놓고 말이죠. 하, 안돼! 김재욱이 문밖에서 듣고 있다가 하... 맞습니다.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되고 VIP들은 유유히 비밀 출입구로 빠져나갑니다. 이하나와 간장계장이 나름 추격을 하지만 갑 중의 갑 성운시 물주들은 아랑곳 않고 차에 오릅니다. 예전에 김재욱이 제천영화제 홍보대사일 때 제천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는데 괜히 봤습니다. 자꾸 생각나고 후덜덜 합니다. 다음화 예고는 나오지 않았지만 남상태 부하를 제압할 것 같고 그걸 넘어야 보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혈 형사와 112 신고센터팀이 잡기에는 너무 커다란 괴물 같지만 꼭 다음주에는 위협적인 사이다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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