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취업만리 2부작 '창업 도전기'(3월 28일 화요일 방송 장면). 취업, 창업 때문에 요즘 청년들이 정말 힘들죠.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 기획이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첫 번째로 만나볼 사례는 협동식당 '달고나'입니다. 냉면으로 유명한 곳이죠.




협동식당 달고나


주소 : 마포구 동교로 55

영업일 : 수~일(월, 화 휴무)

시간 : 11시 30분 ~ 22시


*브레이크 타임 : 평일 2시 30분 - 5시 30분

(주말은 NO 브레이크)


인스타그램 @togetherdalgona



일하는 직원 13명, 천만 원의 출자금이 있는 협동조합입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사업 자본을 마련하고 인력도 자연스레 충원했으니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면, 해장국의 아이템으로 시작한 달고나는 여름이 지나자 위기를 맞습니다.


그나마 하나 더 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장사가 어느 정도 되서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bistro_dalgona



조합원 김경민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근처에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경민씨에게 조합장님이 오셔서 조합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아, 외롭진 않겠구나.' 그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합니다. 자영업을 처음 하고 있는 터라 어려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어딜 가도 힘든 시기이기에 적어도 혼자는 아니어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고 합니다.



명문대 졸업 후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우현씨입니다. 부모님께서 속상하셨던 부분도 분명 있었겠지만 지금은 즐겁게 자신의 일을 하는 중입니다. 가게 내부는 거의 중고로 마련한 물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스탠드 김치냉장고는 25만 원 주고 수원 가서 사 왔고, 테이블 냉장고는 20만 원에 천안 가서 사 왔습니다. 모두 직접 운전해서 다녀와 배송 비용도 아꼈습니다.


우현씨의 가게는 하던 일을 가져와서 작업과 함께 병행할 수 있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혼자 와도 편하고요~ 연말에 24만 원 정도 찍은 게 현재까지 최고 매출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실링


영업시간 : 16시 - 23시 30분

(토요일 휴무)

주소 : 서대문구 창천동 13-49


인스타그램 @low_ceiling


낮은 천장이라는 뜻의 가게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드나들며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다음 창업 스토리의 주인공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복 대여점 '한복남'을 운영하는 박세상 대표입니다. 7년 전 일본 여행 때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수만 명 모여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모티프를 얻었다고 합니다.



한옥마을 최초 한복 대여점

'말순이'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119

(완산구 교동 74-13)


영업시간 : 9시 30분 - 20시



세상씨는 지방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문화 기반이 취약한 지방 실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덕분에 자신이 할 일을 뚜렷하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주에 왔을 때가 2012년이었는데 자비를 들여 한복을 입는 축제를 기획, 실행했다고 합니다. 


2012년 300명, 2013년 천 명, 2014년 3천 명까지 규모가 커졌고 한복 대여 수요 또한 커졌다고 합니다.


현재 전주 한옥마을에 3개 매장, 얼마 전 서울에도 직영 매장을 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bb



엔젤아로마스토리 대표 윤경님입니다.

왕홍(중국 유튜버)에게 제품을 의뢰해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분을 할애 받아서 실시간 판매까지 이뤄지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스타 유튜버들은 한 건당 많은 대금을 지불해야겠죠?ㅜㅋㅋ 30분에 2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적도 있다고 하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윤경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30살에 창업을 했습니다.


조직 내 목표를 희생했던 때와 달리

자신이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뭔가 바뀌는 것을 볼 때마다

재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감정, 자신의 삶을 위해

최근 이직이나 퇴직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죠.


뒤에서도 나오겠지만 철저한 준비와 관련 스타트업 등에서 경험을 해보고 나오시는 게 안전성 면에서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표님은 식사는 거의 못 하실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우유, 빵, 과일 같은 것으로 대신하시고 업무에 몰두하신다고 합니다. 거래처에서 처음에는 수출 대금을 잘 주다가 신뢰선이 쌓였다고 생각하면 연락도 잘 안 되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국제 소송까지 가고 눈물도 흘렸지만 지금은 그것들이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뭐 먹지?'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시나요? 저도 구독해서 즐겨 보는 페이지인데요. 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리드잇의 이문주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국내 7백만 명 정도의 소셜미디어 구독자, 해외 4백만 명, 한 달에 3억 건 정도의 영상 재생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나죠?!


3년 전 6명이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직원 6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푸드 컴퍼니로의 확장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멋져부러~



현재 이문주 대표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진경씨를 만나봤습니다. 진경씨는 대학생 때 '미스피커'라는 대한민국 여대생 얼굴에 맞는 화장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팀원이 2년 동안 30명 정도 들어오고 나가고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직원들의 삶까지 책임져야 하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직원으로 근무하며 야근을 하더라도 연차도 쓸 수 있고 좋다고 합니다ㅎㅎ 20대 초반에 겪었던 그 힘든 점들을 극복할 만한 그릇이 됐을 때 다시 한 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멋져요, 화이팅!!!



다음으로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한 인턴이 한 말을 그냥 흘려 듣지 않은 게 주효했습니다. 본인이 부산 사람이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학비 내고 주거비 내고 나면 돈이 별로 없다. 주거비가 너무 비싸다는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공동 생활이 가능하게 고쳐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부가가치를 높인 부동산 위탁 관리와 임대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2012년 셰어하우스 1호점을 시작으로 52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학자금에 주거비에 힘든 대학생, 청춘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현동에 있던 '언뜻, 가게'. 작업실, 술집, 밥집, 카페 등의 역할을 하며 동네 청년들의 아지트가 되어준 곳입니다. 아현동 재개발이 일찍이 진행되면서 지금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인터뷰에 응했던 휘재씨와 언뜻, 가게 둘 다 작년 한 다큐에서 봤던 곳이었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어디서든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청춘들.



익선동 거북이슈퍼

박지호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연탄불에 포를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맥주는 편하게 가져다 먹고

나갈 때 빈 병을 계산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한 평생 거의 충청도를 벗어난 적이 없던

박대표는 서울로 올라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느림이 아직 남아 있는 '익선동'.

그곳에서 여유라는 것을 선물하기 위해

이 슈퍼를 차렸다고 합니다.


창업이 힘들다고 하지만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든 일들을 겪어나가며 성장해나가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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