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모두 재밌게 보셨나요? 살 떨리는 탈옥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그만큼 드라마 역사상 역대급 탈옥 씬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갓지성 꼭 연말 연기대상에서 상 주세요! 11화에서는 딸 하연이와 만난 정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들쳐 업고 병원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차민호의 부하도 쫙 깔렸고 자신마저 칼에 찔려 부상이 심한 상태라 다같이 탈출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성규에게 하연이를 맡기고 자신은 김석을 포함한 부하들을 유인합니다. 태수가 쥐어주었던 핸드폰에 딸 사진을 찍어 증거로 남기기도 합니다.


결국 민호의 손아귀에 들어온 박정우 검사. 불쌍해 죽겠습니다. 엄기준은 수술도 못 받게 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냅니다. 악랄합니다. 아시다시피 외과 전문의가 아니었던 여의사는 수감자 중 외과의를 찾아 부릅니다. 누구였을까요? 밀양 할아버지(우현)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수술이라 땀이 흥건했지만 무사히 상처를 꿰매주십니다. 진짜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역을 너무 잘 소화하십니다. 귀여우시기도 하고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연륜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못친소가 생각나긴 하지만...ㅎㅎ 배우 우현은 정말 멋집니다!


성규는 정우가 알려준 마리아병원에 도착해 하연이를 치료합니다. 그리고 머무르며 신세를 집니다. 아빠가 얼른 데리러 오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한편 교도소에는 악의 세력이 많은 거 아시죠? 교도소장이 지성을 불러 엄기준에 대한 비밀을 캐묻습니다. 큰 그림만 알려준 지성은 카트를 끌고 다니는 밥 배식 도우미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방 동료들에게 소고기뭇국도 듬뿍 넣어줍니다^^ 그리곤 작은 쇠톱을 빼돌려 감방 창문 철장을 조금씩 잘라 놓습니다. 탈출의 시작입니다.



"복도로 나간다 치면 많은 쇠창살문은 어떡할건데?", "열쇠를 구해야지." 그 순간 다 듣고 다 알고 있었던 뭉치(오대환)가 끼어듭니다. 예전에 자신이 교도소 난동 때 열쇠 꾸러미를 빼돌려놨던 걸 밝히고 자신도 탈옥게 끼워달라고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나가야 하는데 뭐 문제될 게 없겠죠? 뭉치 또한 복권 20억을 기한 만료되기 전에 찾아야 합니다. 그보다 더 절박한 이유가 있을까요?ㅋㅋㅋ 밥당번을 하며 박정우는 교도관들이 자물쇠와 맞는 열쇠를 몇 번째인지 기억해놓은 걸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남는 감방 식구들마저 모른체 해주기로 합니다. 다들 끈끈합니다ㅜㅜ 우현 할아버지는 교도관들이 편하게 생각하니 사무실에 가서 CCTV가 움직이는 시간 단위를 체크해 옵니다. 그리고 실전에 들어가기 전 밤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지성. 솔직히 한 번 하는 것도 간 떨리겠는데 계속 자물쇠를 땄다가 돌아왔다 하니깐 제가 다 못 보겠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살짝 말이 안되겠다 싶어도 실감 나는 연기와 진정성에 그런 의심도 멀리멀리 날아갑니다.





2월 27일이 지성의 진짜 생일이었는데 27일 11화 방송에서도 감방 식구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작가님 센스 귿! 감동이었습니다. 고생하는 배우님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랄게요. 초코파이 위에 빼빼로 꼽고 양파링 얹어 케익을 만든 것도 재밌고 좋았던 장면 중 하나입니다. 12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보안과장이 죄수들의 담배나 반입 금지 물품을 몰래 들여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걸 알고 소장이 엄청 혼냅니다. 자신이 모아왔던 돈을 소장에게 넘겨주고 나서야 쉬-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불신이 좀 생겼는데 자신의 방 창틀에 묻어 있는 흙을 보고 누가 침입한 것인지 알아보려는 소장에게 또 걸려(몰래카메라에 찍힘.) 된통 찍힙니다. 혼나는 사이, 딱 그때! 그 카메라 영상으로 정우가 방에 들어오는 것이 나오는데 소름 돋는 연출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우가 이렇게 밤에 시뮬레이션 하고 있는 걸 알게 된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처남 '태수'입니다. 하지만 하연이 사진을 보고 박정우를 믿게 됐기에 그냥 넘어가주고 마지막에는 큰 도움까지 줍니다.



서은혜(권유리) 변호사는 박정우의 부탁대로 교도소 근처 월정역 폐교 경비실에 옷가지랑 도주 자금 등을 챙겨 가져다 놓습니다. 신혼일기에서 안재현이 레시피를 찾을 때 썼던 삼성노트북이 PPL로 또 등장했습니다. 보조배터리로 충전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던데 아이폰 산 지 꽤 된 저는 아직도 보조배터리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 그게 편한 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배터리 충전기보다 가볍고, 휴대성도 좋고, 배터리가 오래 간다면 물론 좋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탈출의 밤이 밝았습니다. 모포를 꽁꽁 묶어 연결해 감시탑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문 하나하나, CCTV 하나하나, 배수관, 서치라이트 등 장애물을 통과할 때마다 쾌감을 느낍니다. 마지막 감시탑 출입 열쇠는 알고 보니 태수가 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밧줄을 묶고 교도소 담장 밖으로 탈출 성공!! 뒤늦게 알아차리고 총을 쏘려는 보안과장(김승훈)을 윤태수가 막습니다. 이 즈음 소장(손광업)도 교도소로 돌아오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을 엿 먹이려고 보안과장이 꾸민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13화가 기대됩니다. 드디어 감옥이 아닌 바깥 세상에서의 촬영입니다. 이성규를 찾아내려는 김석보다 정우가 병원에 먼저 도착할 수 있을까요. 차민호의 죄는 어떻게 밝혀낼지도 궁금합니다. 준혁(오창석) 또한 차선호가 가짜라는 걸 알게 되지만 UN 파견을 포기하고 정우편에 설 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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