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사생활 3월 7일 부암동편. 제가 서울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라 이렇게라도 기억하고 담아두고 싶어 포스팅 하게 됐어요. 한끼줍쇼 부암동편에서 동네의 사생활팀 만났던 게 방송을 탔었는데~ 그래서 꼭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했었죠ㅎㅎ


오프닝은 산모퉁이 카페에서 이뤄졌어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선균씨의 집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산모퉁이 카페는 한강불꽃축제도 잘 보이는 불꽃놀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요. 정진영씨는 신혼 때 이 동네에 사셨대요.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이 둘러싸고 있어 정말 아름다운 동네에요. 도심 속 이렇게 아름답고 공기 좋은 곳도 드물거에요^^


바위에 돌을 비벼서 돌이 붙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부침 + 바위 = 부암'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해요.



내려오는 길에 예쁜 카페가 참 많았는데요. 그 중 라카페갤러리에서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도 진행 중이었어요. 예전에 인간의 조건에도 김준현, 양상국씨가 사진전을 둘러보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까요?ㅎㅎ


박노해 쿠르드 사진전 : 6월 28일 (수)까지, 목요일 휴관



부암동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환기미술관도 소개됐어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 김환기 화백(1913~1974)의 부인 김향안 여사가 설립한 미술관이에요. 1960년대 김환기 화백의 초기 작품 뿐만 아니라 부인이 소중히 보관해온 유품들도 전시 중이에요.


3월 10일(금)부터는 '허동화 <충만>전'의 전시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러보셔도 좋겠네요.



환기미술관에서 살짜쿵 올라오면 '동양방앗간'이 위치하고 있어요. 오른쪽에는 언덕길이 보이시죠? 그쪽이 라카페갤러리와 산모퉁이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그래서 이 방앗간이 길이 교차하는 중요 길목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저도 며칠 전에 여기서 찹쌀모찌를 사 먹었는데 동네의 사생활팀도 그걸 사서 드셨더라고요. 신기했어요ㅋㅋ 5개 들어 있고 3,000원이에요. 팥도 꽤 많이 들어 있는 편이었고 독일 다니엘 말처럼 맛있었네요ㅎㅎ



부암동 서울미술관이에요. 전시를 보시면 3층에 위치한 석파정도 들어가 보실 수 있어요. 서울미술관은 국내 사립미술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해요. 현재는 신사임당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어요.


3층, 미술관 옥상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별장 중 별채 내부는 4월부터 11월까지만 개방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더 알찬 나들이가 되실 것 같아요. 600살 먹은 소나무, 청나라풍의 정자 석파정(봄가을에 가면 더 예쁜) 등도 볼 수 있었어요.



우와 다들 정말 맛있게 드시죠?ㅋㅋ


서울미술관에서 부암동 주민센터, 무계원 방향으로 쭉 올라오다 보면 하얀색 외관의 작은 빵집을 만날 수 있어요. 바로 스코프(SCOFF). 부암동에 자리 잡은지 2년 정도 된 스코프는 영국인 남편분이 계셔서 영국식으로 직접 다 만드는 빵집이랍니다.


주력 상품은 스콘, 브라우니 등이에요. 서울 속에서 만나는 작은 영국. 궁금하시죠?!





스코프는 서촌 확장 이전도 계획하고 있어요. 당분간은 부암동 매장과 두 곳 모두 운영하실 거라는 말씀도 있었어요.


공식 인스타그램 @scoffbakehouse 에서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오전 10시 - 오후 7시 30분, 월요일 휴무.



정진영씨는 반가운 만남도 가졌습니다. 신혼 때 알고 지냈던 동네 세탁소 사장님이십니다. 영화 <약속> 촬영 당시 피투성이가 된 옷을 맡겨 사장님을 당황시켰던 에피소드도 들려줬습니다.



부암식당


주소 : 부암동 260-26

전화 : 02-391-1215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식당입니다.


소머리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삼겹살, 수육 등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대째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식당이라고 합니다. 정성 가득한 음식이 군침을 돌게 했습니다.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을 거쳐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오릅니다. 서울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곳은 가슴이 탁 트여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물탱크와 수도가압장을 개조해 만든 전시관입니다. 어린 시절 명동촌에서 살던 때부터 문학 공부를 위해 입학한 연희전문학교 시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 일곱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시인 윤동주의 삶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주 열네 번째 동네는 서울 중구 '정동'입니다. 이제 날씨도 좋아져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산책을 즐기실텐데요. 다음주 방송을 보고 미처 알지 못했던 정동의 매력을 알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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