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 재밌어지는 SBS 드라마 피고인. 2월 7일 화요일에는 6회가 방송됐습니다. 월하동 살인사건 발생 후 지성은 오창석과 동행하여 아내의 장례식에 들릅니다. "아니지? 박서방..."이라고 통곡하시는 장모님 손을 꼭 잡아드리는 박정우 검사. 그 가여운 손에는 쪽지 하나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장모님 집을 절대 치우시면 안됩니다.'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바로 정우가 경찰에 잡혀가기 전 그날 일을 기억하기 위해 무언가를 남겨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태수가 찾아낸 캐리어에 하연이는 없었습니다.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로도 하연이가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장면은 넘어가 차민호(엄기준)가 시체 인계 확인서를 잘 빼 온 부하 김석을 각목으로 때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캐리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그일은 김석이 아닌 제3자가 한 일이라 그 의문의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나저나 더러운 일 다 도맡아 하는 부하를 그렇게 때리는 걸 보니 엄기준은 정말 악독합니다. 나중에 다 돌려받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검찰쪽에서 박정우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검사 시절 정우를 아끼고 믿었던 최대홍(박호산) 부장검사뿐입니다. 서은혜(권유리) 국선변호사의 요청으로 현장 검증이 꾸며졌다는 사실로 강준혁을 압박해 정우가 자신의 집에 가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살인사건 당일 박정우가 아내 지수를 안고 흐느끼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경비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듯 합니다. 드디어 생각난 하나의 기억. 캠코더 메모리카드였습니다. 수갑이 채워지고 나가면서 어항 속에 슬쩍 떨어뜨리고 갔기에 집을 치우지 말아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그래서 신철식의 마지막 힌트도 '니모'였습니다.) 증거를 통해 2차 항소심에서 어느 정도 정우가 누명을 벗게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에는 검은 구두를 신은 신원 미상의 남자가 집안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심에서 준혁이 꺼내든 카드는 1심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자백 영상입니다. 정말 빼박이었습니다. 법정은 술렁였고 지성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 확신하게 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웃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예상하셨 듯 차민호입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정우의 일이 즐겁기만 합니다. 때마침 부하 김석에게서 캐리어 사건을 처리했던 녀석에 대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현재 사고를 쳐서 감방에 있다는 의문의 남자. "아, 어느 교도소야?" 하는 질문에서 그 남자 성규(김민석)에게도 곧 위기가 닥칠 것을 암시했습니다. 박정우를 위하는 척 하는 차장검사를 비롯해 암울한 집안을 극복하고자 점점 더 욕망을 키우는 15년 지기 준혁 등 가시밭길이 따로 없습니다. 다행히도 "산골짜기 고양이, 아기 고양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정우에게 사실을 고백하는 성규. 지성이 자신이 재판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 마음을 연 것 같습니다. 아픈 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민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분명 하연이도 성규 동생과 함께 있든 어딘가에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을 봤습니다. "너, 누구야!"라는 외침과 함께 6회도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화 예고를 보니 지성이 기억을 잃을 때마다 소견을 내던 정신과 의사가 입막음을 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선호를 찾아온 의문의 여자도 등장합니다.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드라마 피고인. 다음주에는 조금 더 진실 앞에 가까워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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