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능동편에 함께한 두 셰프 '이연복', '최현석'.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 챔피언이자 중화요리계의 전설 이연복 셰프와 이탈리안 요리계의 신화, 허세의 제왕 최현석 셰프가 일일 밥동무로 함께 했습니다. 네 사람의 만남은 1973년 5월 5일에 개원한 우리 나라 최초의 놀이공원 '어린이대공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오늘의 미션은 능동 주택가로 가서 저녁 한 끼를 얻어먹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능동. '능동'이라는 이름은 순종의 왕후인 순명왕후의 묘 '유강원'이 있어 능말, 능리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한 쪽엔 저택, 다른 쪽엔 빌라와 연립 주택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의 동네였습니다. 연복 셰프는 우편함의 우편물 유무에 따라 귀가 여부를 판단하자고 말했습니다. 또한 집들의 나무나 거주 형태를 보며 과거 재력, 가옥 나이까지 파악하는 등 주택요정으로서의 재미도 선사했습니다. 경규와 호동이 다닐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장독대 스캔이나 음식 말리는 것 등을 보며 손맛이 좋을 집안이라고 유추하는 등의 모습도 셰프들이 나왔기에 방송을 탈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저녁 미션이 시작됐습니다. 활동을 활발히 하는 연예인들보다는 다소 인지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는 이연복, 최현석 셰프는 참 괜찮은 게스트였습니다.

경규, 연복이 먼저 성공해 한 끼 줄 집으로 입성합니다. 윤석학, 김윤정 예비 신혼부부의 집이었습니다. 2월 18일 백년가약을 맺는 두 사람은 오늘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왔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와 야구를 보러 갔다가 한눈에 반해 지금의 닭살 커플이 됐다고 합니다. 집에 먹을 게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햄을 썰고 만두를 구워 상차림을 합니다. 드디어 이연복 셰프가 두 팔 걷고 나섭니다. 없는 재료들이었지만 떡, 배추, 소시지, 햄을 이용해 떡볶이를 만들기로 합니다. 익힐 필요 없는 소시지를 가장 마지막에 넣음으로써 5분 37초의 짧은 요리가 끝이 납니다. 하지만 맛은 극찬을 받습니다. 케첩 또한 마늘, 요리당을 넣고 고추기름 또는 고추장을 넣고 섞어주면 맛있게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알고 보니 배추는 점심에 먹은 원할머니 보쌈의 남은 쌈채소였습니다. 칭찬 3가지, 서운한 점 3가지도 진행했지만 역시 신혼답게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내용밖에 없었습니다. 알콩달콩 부러웠습니다. 한편 호동, 현석 팀은 8시 1분을 남기고 성공을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갑작스러운 촬영에 부담스러운 어머님이셨기에 조용히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석 소지금 3,000원, 호동 소지금 1,000원을 합쳐 결국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한끼줍쇼 사상 첫 번째 미션 실패였습니다. 큰 편의점에 들어 갔다가 사람들이 뜸하자 다른 편의점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 때마침 편의점 사장님의 반려견인 '장군이'의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웃기긴 하지만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컵라면 2개와 즉석밥 1개로 금액은 딱 떨어집니다. 장군이는 "기다려.", "먹어." 등의 말을 알아듣는 똑똑한 강아지였습니다. 주인이 아닌 최현석 셰프의 말도 잘 듣는 게 신기했습니다. 끝으로 이연복 셰프는 청첩장을 전해준 신혼부부의 결혼식에 가지 못할 것을 알고 미리 축의금을 전달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다음주는 염리동이 나옵니다. 게스트는 이시영, 유병재입니다.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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