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3월 1일 방송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이 나왔습니다. 멋진 엄마들과 착한 아들들이 인상적이었던 두 집에서 맛있는 한 끼를 얻어 먹었습니다. 게스트로는 아는 형님 팸 김영철, 이상민이 출연했습니다.


판교 신도시는 수도권의 기능 분담을 목적으로 건설된 계획 도시로 2004년에 택지 조성 사업에 착수, 2009년에 입주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있네요. 8년 전 아파트, 상가주택, 고급주택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갖추었고 강남과의 접근성과 부동산 열풍으로 생긴 말도 있었습니다. '천당 밑에 분당'입니다. 저도 송내역에서 빨간 버스 타고 한 번 가봤지만 동네가 정말 예쁘긴 예쁩니다. 한끼줍쇼 사상 최초로 신도시에서 도전하는 것이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동네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얘기, 같이 먹는 밥 한 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1241번을 타고 백현동에 도착한 4인방. 판교 테크노밸리라 해서 강남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첨단 산업과 IT 기업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조성된 첨단 기술 단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NAVER를 대표적으로 생각할 수 있죠. 또 판교현대백화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 문화센터 규모도 수도권 최대로 일명 '판교 맘'들의 커뮤니티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현동 카페거리'는 2010년 이후 판교 신도시가 입주하면서 형성된 상권으로 예쁜 카페, 음식점, 매장 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크- 판교 힐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아마 집값도 많이 비싸겠죠?ㅠㅠㅋㅋ


건축상을 받은 주택, 옥상정원이 있는 예쁜 집,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주택들.

보는 내내 부러워서 대리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88세 정정하신 아버님 댁에 들렀습니다.

아쉽게도 식사는 이미 하셨다고 하시네요.


근처에 가수 장윤정 집이 있다고 알려주시고

아이유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얼마나 젊게 사시는지 느껴져 보기 좋았습니다.

3대가 사는 집, 보지 않아도 화목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경규와 영철이 성공한 집의 아들 준형군입니다. 14살임에도 아주 듬직합니다. 방문 당시에 마침 과외 중이라 훈남 과외쌤(김재환, 24), 아들과 식사를 하게 됩니다. 어머님은 사후면세점(외국인이 물건을 사고 출국할 때 공항에서 세금을 돌려주는 면세 판매장)에서 일을 하시는 워킹맘입니다. 그래서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영철과 영어로 대화도 해봤는데 아들, 영철, 쌤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줘 참 멋졌습니다. 역시 지적인 남자가 멋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아파트에 사셨는데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준형이를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 오셨다고 합니다. 집 밖에는 로트와일러, 실내에는 포메라니안, 현관 앞에는 앵무새까지 있었습니다. 이웃들에게 덜 피해를 끼치는 주택으로의 이사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나중에 힘들게 말씀을 꺼내주셨지만 아버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좋은 엄마이신 게 느껴졌고, 엄마 칭찬 타임 때 준형이도 "엄마 예쁘세요."라고 쿨하게 말하는 착한 아이입니다. 모자 간의 끈끈함과 친구 같은 친밀함이 제 마음을 사르르 녹인 것 같습니다.





운도 참 좋은 경규와 영철. 아래 음식 사진을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수 있습니다ㅠㅠ



아주머님이 실력이 정말 좋으십니다. 일주일에 3번 오시는 선생님도 매번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하시나 봅니다. 어머님, 아들과 굉장히 친해 보였습니다. 마치 가족 같아서 과외 경험이 있는 저도 무척 신기했습니다. 또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외모도 잘생겼고 영어도 잘하니 멋져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인 듯 합니다.



준이가 손 씻으러 간 사이, 이번에 군입대를 지원한 선생님은 어머님에게 요즘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이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하나하나 살뜰히 챙기셨던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듬직해서 잘할 겁니다! 해병대에 지원한 쌤. 모자는 면회 한 번 가겠다고 말합니다.


자연스레 영어로 대화하는데 가장 재미있는 주제는 오버워치입니다ㅋㅋ 위 사진의 "미래에는 뭐하고 싶은데?"의 질문에는 준형이가 "억만장자요. 공부해서요."라고 대답해 쌤을 폭소케 했습니다. 공부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꿈인 준형입니다.



호동과 상민은 미션 종료 10분 전, 인상 좋은 어머님의 구제로 한 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의젓한 아들 준석(13)이도 아직 밥을 먹지 않고 있었네요. 공부도 잘하고 책도 열심히 읽고 참 기특한 아들입니다. 걸그룹 중 마마무가 왔으면 더 좋았을 뻔한 상황...ㅋㅋㅋ 자기 의사 표현 확실히 해주는 아이입니다.



▲ 백현동 어느 모자의 한 끼


재료도 없고 시간도 촉박했는데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한 끼 극장을 찍는데 터프하고 솔직하신 어머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아들에게)밥 차리다 인생 다 가겠어! 아주!", "(안 들어오신 남편분에게)으휴~ 그 인간 어디서 뭘 하고 있나 진짜."ㅋㅋㅋㅋ 절대 속에 담아 두시지 않는 타입입니다. 빵 터졌습니다ㅋㅋ



어머님은 또 엄청 미인이십니다. 이날도 헬스를 하고 오셨는데 평소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를 잘 안 하신다고 합니다. 솔직한 준석이가 거의 혼자 먹을 때가 많다고 말해줘서 알았습니다ㅎㅎ 사관학교 출신으로 벌써 대기업 10년 차 직장인이신 아버님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결혼기념일을 묻는 질문에 엄마가 머뭇거릴 동안 아들이 대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그렇게 무뎌지기도 하죠ㅋㅋ 현실 100%의 이 집.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엄마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얘기도 많이 나눈다는 착한 아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이제 13살인데 대단하죠? 하지만 빨래 너는 걸 시켜서 좀 힘들다고 말할 떄는 영락 없는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회식 중이신 아버님과 전화 연결도 이뤄졌습니다. 호동과 상민의 목소리를 바로 맞추시는 센스 만점 아버님. 바쁜 업무 때문에 가족과 자주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표현하셨습니다. 어머님을 '깜찍이'라고 부르신다는데요. 두 분 금슬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끼 준 집 24, 25호집. 분당 백현동에서 만난 식구들. 엄마 권수진씨의 주도 하에 화이팅!을 외쳤습니다.(끝까지 카리스마 넘치시는ㅋㅋㅋ) 좋은 아빠와 엄마의 보살핌 아래 좋은 아들로 자란 준석이.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시길 바랄게요. 이번 백현동편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3월 8일 예고에서는 추성훈, 광희가 일일 밥동무로 출연했습니다. 상도동에서의 한 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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