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틀리에STORY 전 @예술의전당


지난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아틀리에 스토리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50% 관람료가 할인되는 날이라 더욱 알차게 관람하고 왔습니다.(13,000원 → 6,500원)



현대미술의 거장 14인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4월 30일(일)까지 계속됩니다.


시간 : 11시 - 20시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첫 번째로 만나볼 작가는 '김남표' 작가입니다.

불타는 배와 검은 물살을 헤치고 나오는

호랑이가 벌써부터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작품 설명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촉감으로 세상을 그리다


즉흥성, 손끝풍경, 초현실주의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빠르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직접 그릴 수 있는 파스텔, 콘테, 목탄 등을 사용한다. 대립보다는 유기적 공존을 지향한다. - 김윤섭(미술사) <Instant Landscape>



보이는 동물, 사물들이 정말 많죠? 얼룩말, 호랑이, 꽃, 앵무새, 가방, 인간의 형상 등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듯 하지만 '잘 어우러졌다'는 게 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구자승 <백장미와 배>


구자승 작가의 작품은 정물과 인물의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술병과 자두>


자두만 그려져 있는 작품도 있었는데

저는 자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것 같습니다.

피사체가 되어준 술병들도 보이고요.



수국이 너무 예뻤던 작품



<아노>


같은 얼굴의 여성인데 다른 작품 제목은 <K양>이었습니다. 그 이유도 궁금해집니다. 옷의 주름, 종아리의 근육, 복숭아뼈, 빛을 받는 피부의 명암까지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섹시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먹을 쓰지 않는 한국화 화가 '석철주'



배경음악으로 한층 더 웅장한 느낌을

주는 설산입니다.


(꼭 설산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배경색도 산의 색과 대비되며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사진조각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조각가 '권오상'



종이 한 장이라도 세울 수 있으면 조각이다



작가는 <데오드란트 타입 Deodorant Type>이라는 '사진조각' 시리즈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국내 유일 미술전문 채널 skyA&C '아틀리에 스토리4'에 출연한 작가의 영상입니다.


권오상 작가를 만나다 (링크)



김구림, <1/24 초의 의미> 리플렛


한국 전위예술 1세대 '김구림' 작가



정신의 흔적을 담는 화가 '윤명로'


아까 본 석철주 화가의 '산'과는 느낌이 좀 다르죠?

바람도 불고 더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코 강렬했던 작품

영화 <테이큰>의 "I'll kill you." 도 떠올랐고요ㅎㅎ


크리스티가 사랑한 화가 '강형구'



강형구, <MONROE>


흘러내리는 눈물,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큰 감동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름다워요.



HORRIBLE!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



한 번에 알아차리셨나요?

네, 링컨입니다.



희망의 오로라 작가 '전명자'

<자연의 조화> 시리즈 중 한 작품은

벌써 누가 구매하셨네요.





전시 작품은 소장 가능합니다.

(작품 구매 문의 : 02-2146-0888)



숯과 낚시줄로 표현한 입체적 동양화

'박선기' 작가


가방 같은 건 놓고 안에 들어가 보실 수도 있어요.

닿지 않게 조심조심



거울에 비친 모습은 또 어떤가요?

낚시줄에 걸려 있는 파편은요.



시대의 초상을 먹으로 담다 '이철량'


중간중간에 사람 보이시나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



난생 처음 보는 큰 붓들에 놀랐어요.



작가들의 은밀한 공간 '아틀리에'를 영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 됐어요.


금속에 생명을 불어넣다 '홍경희'



홍경희 <무영탑>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을 표현하는 남다른 방식이요.



아이고 귀여워라.


보는이의 마음을 감싸주는 따뜻한 그림

'김인옥' 작가



마치 브로콜리 같았던

작가님의 나무들이 정말 귀여워 많은 위로가 되요.


저 나뭇잎 덩쿨 사이로 작은 집 하나도 빼꼼 보여요.



'이건 가을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실제가 아닌 환영을 그리다 '김강용'


3차원 기둥이 된 벽돌


무척 신기하고

입체적이서 좋았던 작품이에요.



헐... 각 지역에서 구하신 건가봐요.

연마석의 색도 너무 예쁘죠?



블록을 빼는 '젠가'도 생각나고,

벽돌작품이지만 색상이 예뻐서 좋았어요.



백남준의 뒤를 잇는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고전의 명화와 디지털기술이라는 현대적 요소의 만남이 어떠한 상대적 가치로 재생산 되는지 연구하였다. 고전의 명화는 화가와 관객을 명확히 분리시키지만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은 화가와 관객이 가상의 공간에서 더 밀접한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작가는 여러 가지 전통과 현대적인 미디어기술, 문화적인 역사간의 대화, 여유와 쉼이라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모나리자 위로 덮인 꽃. 그곳을 폭격하는 전투기. 전쟁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명화 위에 디지털 작업되어 전달 효과가 극대화되는 듯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2017 아틀리에STORY 전, 현대미술의 거장 14인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