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1월 25일 서래마을편. 설특집으로 방송된 제15화에서는 대세 중의 대세 설현이 출연해 일일 밥동무로 활약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사람 참 좋은 부부의 집에서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한 끼 미션에 성공합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방배본동과 반포 4동에 걸쳐 자리잡고 있으며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르던 서릿마을에서 유래합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부촌이자 한국 거주 프랑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경규, 호동, 설현은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연결하는 누에다리를 건너 이동합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역시 부동산입니다. 빌라가 약 70% 정도 차지하는 서래마을 집값은 평당 약 2,500만원이라고 합니다.(시세 변동 가능) 100평이면 25억이라는 셈이 됩니다. 억소리 납니다. 조용필, 고현정, 최민수, 박명수, 정준하, 신동엽, 송중기 등이 살고 있는 동네.



연예인이 많이 살고 있는 만큼 혹시나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었는데 설현이 깜짝 놀랍니다. 차 창문을 내린 김수미 선생님을 뵀기 때문입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 급하게 가셔야 했음에도 한끼줍쇼 좋아한다며 나중에 출연할 뜻도 비치셨습니다. 역시 재밌으시고 기품 있는 선생님. 나중에 꼭 출연해주시길. 1974년 한남동에서 개교해 1985년 서래마을로 이전한 서울 프랑스 학교에도 들렀습니다. 때마침 쉬는시간이었던 학생들과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프랑스인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걸 볼 수 있었고 프랑스의 정규 교육 과정과 똑같이 수업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두컴컴해진 저녁, 본격적으로 숟가락을 들고 미션에 나섭니다. 인심 좋은 프랑스인 집에 들어갈 뻔 했으나 카메라는 빼고 셋만 들어오라는 말에 아쉽게 발걸음을 돌립니다. 때마침 프랑스 요리 필레미뇽을 만들어 먹으려던 참이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마르티스를 데리고 나오신 어머님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추운 몸을 녹이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아들 넷의 아들부잣집입니다. 큰 아드님 두 분은 미국에 있고 셋째는 한국에, 넷째는 우간다에서 각자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 소원도 며느리를 보는 거라 하셨습니다. 진짜 다들 자리 잘 잡았으니 결혼만 하면 걱정이 없으실 듯 합니다. 13년째 거주 중인 이 집을 가수 신승훈씨에게 샀다는 특별한 이력도 있었습니다. 집 매매 때 꼼꼼하신 아버님께 감사한 신승훈씨가 콘서트 티켓을 선물하기도 하셨답니다. 그런데 가서 졸았다고 폭로하시는 귀여운 어머님.



아버님이 퇴근하고 오셨으나 설현을 알아보지는 못하십니다. 언뜻이라도 보신 듯 한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모습이셨습니다. 반면 어머님은 설현이 출연한 맥주 광고도 기억하시고 대세 걸그룹이라는 것도 아시는 트렌드 세터셨습니다. 홈쇼핑표지만 건강한 도가니탕, 매생이 굴국, 흑미 밤밥, 샐러리, 와인, 마늘장아찌, 고구마전, 김치, 냉이나물무침, 호박전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셨습니다. 솜씨 정말 최고! 설현도 옆에서 어머님을 도와 전을 부쳤습니다. "이런 딸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며 굉장히 예쁘게 바라보셨습니다.(아버님도 마찬가지) 평소 저장 반찬은 잘 안 드시고 그때그때 해서 드신다고 합니다. 설현은 입술에 뭐가 묻었는데도 알지 못하고 그 정도로 맛있게 폭풍 흡입합니다. 진짜 이러니 더 예쁜게 아닐까 싶습니다. 톱스타라는 타이틀보다는 그 나이에 볼 수 있는 순수한 모습, 한끼줍쇼를 많이 본 시청자로서 꽁냥꽁냥 질문하는 모습. 많은 분들이 새해 소원을 같이 빌고 싶은 여자 연예인으로 뽑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알콩달콩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오창대, 정영주 부부. 방송 이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아버님이 좋아하는 가수 주현미 콘서트에 가장 좋은 자리로 예매해 데려가시고 또 잘생겼다는 칭찬도 서스럼 없이 하셨습니다. 설현에게는 "가까운데 있으면 자주 오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심쿵하기도 했습니다. 진짜 나중에 근처 지나다가 밥이라도 한 끼 같이 하고 가면 좋겠다는 상상을 애청자이자 팬으로서 해봤습니다. 아버님은 AOA의 신곡 <Excuse Me> 홍보를 1분 동안 멋지게 한 설현보다도 잠깐 따라하신 어머님이 더 낫다며 멋진 애처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우우 보는 내내 어쩜 저렇게 금슬이 좋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들에게 시집올 며느리들도 복 받았다는 주제 넘어선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설거지까지 다정다감하게 마무리 하고 인증샷까지 찍었습니다. 한 끼 준 집 17호집 서래마을편. 대저택에 사는 분들이어서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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