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모두 재밌게 보셨나요? 월요일 11회에서는 이하늬의 고운 춤선에 반하는 연산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또한 공화가 자신의 이름을 '녹수'라 밝히는 모습에서 왕 앞에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길동이와 익화리 식구들은 충원군을 제끼기 위해 왕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대궐 사람들과 계속해서 접촉합니다. 그래서 액정서(내시부에 속하여 왕명을 전달하거나 궁궐 관리를 맡아보던 관아)에 가무별감을 몰래 들이기로 합니다. 잘생긴 업산이가 선택됩니다. 업산이는 좋아 죽는데 옆에 용개를 비롯해 스님 일청까지 질투하는 게 너무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 증광시를 치르고 있는 길현



이번 증광시의 시제는 '인재'였습니다.


스승님의 조언대로 전하가 세조대왕의 적통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세조대왕에게 등을 돌렸던 자신의 가문을 깎아내리며

(지금은 박하성, 박씨 가문)


노산군이 세조께 양위를 한 까닭은 진실로 인재를 알아본 것이라 하여

(세조와 그의 손자인 연산군의 왕위 타당성 치켜세움)


자신의 조부와 달리 자신은 세조대왕과 지금의 왕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 다짐하는 글을 적습니다.



▲ 길동이 차린 기방 '활빈정'


홍길동과 식구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이죠.

엄사또가 밑천을 마련해 주셔서 길목 좋은 곳에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이 충원군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활빈정에서 조방꾼 노릇을 하는 길동은

(조방꾼 : 기방에서 남녀 사이 일을 주선하고 잔심부름 하는 이)


충원군을 잘 대접하며 어찰을 받은 기념,

잔치를 열게 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곤 그가 가까이 지내는 자들을 잘 봐둡니다.





발판이(홍길동) 앞에선 자신의 조부인 양응대군 자랑을 엄청합니다.

장악원 여악, 사옹원 숙수(궁중 음식을 만드는 사람)를 맘대로 불러 쓰셨다고

모두가 임금, 나라의 것인데 말입니다.


또한 내수사(왕실 재정을 관리하는 관서) 재물을 자기 마음대로

빼다가 쓰는 것까지 엮어서 괴씸죄로 한 번에 엮어보려 했으나

왕은 콧방귀 정도 뀌는 것으로 그칩니다.

더 센 걸 찾아야 합니다.



자, 12회로 넘어가겠습니다.

길동은 계속해서 임금의 역린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역린 :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을 가리키는 말)


한편 궁궐 안에서는 이하늬가 왕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여과 없이 들었던 것을 토해냄으로써

왕의 분노 게이지는 UP↑UP↑ 되지만

이를 통해 김지석은 이하늬를 믿고 가까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세조대왕과 자신을 업신 여긴 대신들을 벌하기 위해

기록으로 남은 소문 '사초'를 이용하는 융(연산)


사초는 사실대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는 것으로

왕이 원래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가 보고 역모의 혐의를 찾아낼 수 있게 지시합니다.)


선택된 자는 서자 출신의 유자광

증광시에서 자신의 맘에 쏙 들었던 사관 박하성(길현)이었습니다.


한편 조참봉의 부인 서이숙은 아들이 급제했음에도

하루 빨리 폐비가 신원되어 자신의 가문이 다시 일어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신원 : 폐위 되었던 제왕이나 후비가 다시 그 자리에 오름)



"만년대계를 세우겠습니다.

악창의 무리들을 뿌리뽑겠습니다."


스승과 함께 다짐하는 길현의 모습입니다.

12회에서는 정말 열일했던 심희섭 배우입니다.


왕은 국청 문사낭청 자리에 박하성을 올립니다.

(문사낭청 : 죄인 취조에 참여한 임시 관직)



사관 김일손의 사초에 들은 불충의 내용


사초에 실린 조의제문

(조의제문 : 김일손의 스승 김종직이 세조의 왕위찬탈을 비난한 글)


김종직의 제자, 고향 동문 등까지 모두 잡아들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충원군의 시위에 참가했던 유생 이종수도 잡혀옵니다.


이종수는 길동의 사주를 받고 국청에서 거짓으로 세조대왕의 소문을 '충원군'에게서 들었다 고합니다좋았어! 이제 역모로 잡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문사낭청이 길현이니 그 또한 좋은 점입니다. 복수의 불길이 충원군을 감싸고 있습니다.



으이그 못난 왕족 같으니라고

충원군은 자신의 결백을 밝혀줄 이로

건달 허태학, 조방꾼 발판이를 찾습니다.

(드디어 다음주면 형제가 조우하게 되는 건가요?)


김정태를 제끼고 본격적으로 김지석과 맞서게 되는

윤균상의 모습도 무척 기대됩니다.


왕에게 누굴 찾아달라는 녹수(이하늬)의 부탁이

길동인지도 궁금하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역적 13, 14회는 3월 13, 14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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