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2. (일) 방송 장면. 어제 방송된 SBS 예능 꽃놀이패에서는 후니투어의 숙박 장소로 서장훈의 집이 공개됐습니다. 평소 깔끔함의 아이콘으로 일관하던 그가 꽃놀이패를 위해 엄청난 결심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1. 가급적 볼일은 입장 전 밖에서 해결해줄 것. 2. 샤워는 굉장히 예민한 부분 - 시트지 설비 완료 3. "양말은 벗어도 되나요?" 라는 질문에 "실내화를 준비했고 웬만하면 들어가기 전에 새 양말로 갈아 신어주세요." 등이 있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미션이 3만원으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이었는데 숙박은 어렵지 않게(?) 해결했습니다. 식사는 서장훈의 지인 오세득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밥을 얻어 먹기로 했습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대세녀 설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세득 셰프의 레스토랑은 삼성동에 있는 대형 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코엑스인 것 같습니다. 후니투어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입니다. 사진처럼 장훈은 땀까지 흘려가며 열심히 설거지를 했습니다. 장인의 손길로 설거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거지 양이 엄청 많았지만 그릇의 열까지 맞추며 깔끔하게 쌓았습니다. 장훈의 꼼꼼한 성격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오세득 셰프도 저렇게 달그닥 소리를 내지 않고 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호는 프로급 솜씨로 문어를 손질했고, 승윤은 열심히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합니다. 노동 후에는 맛있는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식판에 깻잎, 미나리, 불고기, 김치, 낙지전, 삼겹살 수육, 북엇국을 푸짐하게 담았습니다. 절로 군침이 돌았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꽃길팀의 숙소였던 광화문 호텔 스위트룸도 멋졌습니다. 하지만 후니하우스 에티켓 하나 하나가 너무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소파에 앉기 전 환복부터 하라는 서장훈의 말에 세호가 웃음을 꾹 참는 모습이 너무 웃겼습니다. 결국 파자마로 갈아입고 나온 세호, 승윤. 마음껏 소파에 앉을 수 있게 됐습니다. 밖에 끌고 다녔던 트렁크는 현관에 놓아야 했습니다. 이후에 환승권을 통해 설현까지 장훈의 집에 오게 됩니다. 다행히? 설현은 바로 소파에 앉을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깔끔왕 장훈도 촬영 내내 설현은 마음 편하게 있으라고 배려하는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설현이 왔을 때 세호의 부재중 전화에 희철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하게 된 희느님. 예민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설현을 위해 화장실 있는 방을 꼭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 후 세호와 승윤은 AOA의 신곡 EXCUSE ME를 추며 신나하지만 땀 분비는 자제해달라는 후니의 부탁에 또 한 번 빵 터집니다.



어느덧 다가온 저녁식사 시간. 차오셰프가 요리를 할 때 재료들이 사방팔방으로 튑니다. 후니가 피곤해 할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세호가 준비한 달걀햄볶음밥은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먹기 시작할 때 세호의 입에서 밥풀이 하나 튀었습니다. 사진처럼 승윤과 설현이 웃지만 세호는 재빨리 증거를 인멸합니다. 이 부분도 명장면이었습니다.

식사가 무르익을 즈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집주인 장훈이 꽃길로 소환된 것입니다. 장훈은 애써 침착했지만 지금 이 상과 주방 그대로 자신이 치울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시청자들도 숨 막히는 후니하우스에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꽃길로 온 장훈이지만 '호텔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니.' 결국 안느는 장훈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환승권을 사용해줍니다. 비록 늦었지만 다시 집으로 향하는 장훈. 오자마자 설거지를 하고 동생들 잠자리를 챙깁니다. 특히 설현이 방 보일러도 켜주고 새벽에 마실 물을 챙겨주는 등 자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얼이지만 정말 예뻤던 설현. 방송에서 자주 얘기했던 어릴 때부터 사용한 애착 담요를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다들 잘 자고 일어난 모습으로 촬영은 끝났습니다. 장훈은 그후 일주일 동안 집을 치우고 닦기를 반복해 마음의 평화를 어느 정도 찾았다고 합니다. 저희 집도 부모님부터 깔끔하셔서 자식들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라이프 스타일로 존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니가 새해에는 좀 더 내려놓고 살았으면, 꽃길 흙길을 같이 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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