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 7일에 걸쳐 방송된 KBS 드라마 화랑 15, 16화. 죽어가는 신라 백성들 앞에 "내가 왕이다."라고 나선 선우랑(박서준). 결국 남부여(백제)의 태자 창(김민준)과 피할 수 없는 1:1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두 사람이 대결 전날 독대했을 때는 운을 시험해보자며 던진 주사위가 창이 11, 선우가 12가 나오며 역시 운빨은 선우랑쪽이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영실공(김창완)의 계략, 즉 박서준이 진흥인 줄 알고 이 기회에 제거해버리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이이제이(적을 또 다른 적으로 제압합)라고도 합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태자 옆을 지키는 장군이 선우를 데려가면서 야비하게 팔에 상처를 입힙니다. "이건 내 노파심이라고 해두지."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창은 전쟁터에서의 경험도 많은데 상처를 입은 채 싸워야 하는 선우랑이 걱정입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어떤 일로든 문제 삼지 않겠다는 다짐 후에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됩니다. 베고 또 베고 한 마리의 야수처럼 김민준이 엄청난 무술 실력을 뽐냅니다. 저렇게 부상을 입고도 싸울 수 있나 생각이 들지만 박서준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박 빠르게 자신도 베이면서 상대방을 베겠다는 전략으로 그냥 부딪쳐 버리는 선우랑. 이에 태자 창도 크게 다치며 당황합니다. 칼을 버리고 주먹으로 싸울 때는 이거 뭐 한 나라의 태자를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선우가 KO승을 거둡니다. 약속대로 화랑이 일으켰던 문제를 눈감아주고 양국 간의 관계는 우호적으로 하기로 결정이 났지만 백제의 경계를 넘었던 신라 백성들은 그대로 옥사에 갇히게 됩니다. 이런 소인배 같으니라고... 박서준과 박형식은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그날밤 옥사에 잠입합니다. 장군과 휘하 군사들도 들이닥쳤으나 화랑의 용맹함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반류와 수호까지 나서 백제군을 제지하고 백성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김민준이 가만히 있을 리 없습니다. 신라와의 국경 지대까지 추격해 활을 쏘고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이대로 모두 목숨을 잃으려나.' 생각하던 찰나 화살이 날아와 백제군을 공격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위화랑(성동일)과 위풍당당 화랑과 낭두들입니다. 와, 그때의 쾌감과 희열은 잊을 수 없습니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 의리 있게 달려와줬습니다. 크, 남부여 따윈 문제 없이 물리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동일의 화술로 무력 충돌 없이 돌아가게 된 창. 꼴 좋았습니다.

16화에서는 큰 내용은 없었습니다. 숙명(서예지)이 지뒤가 자신의 오라비 진흥인 걸 알게 됐습니다. 한편 반류는 수연과의 만남을 이어갈 수 없음을 선언하고 영실공에게 엎드려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으려 합니다. 아직도 안지공의 아들인 선우랑이 왕인 줄 알고 있는 김창완과 반류랑은 작당을 하고 선우가 혼자 있는 틈을 타 자객을 보냅니다. 반대로 지뒤(삼맥종)는 영실공의 집에 침입해 자신의 팔찌를 되찾고 칼로 위협하며 자신이 왕임을 세상 앞에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선우를 지켜라!" 박서준이 이대로 목숨을 잃을 수는 없죠? 팔은 다쳤지만 의리의 사나이 수호(최민호)와 여울(조윤우), 단세(김현준)가 달려옵니다. 피 튀기는 싸움 속에 지병으로 또 정신을 잃는 선우. 친구들이 끝까지 선우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으로 다음편을 기약했습니다. 17화 예고에는 "신국의 진짜 왕이 되어야겠습니다."라고 지소 앞에서 자신의 뜻을 확실히 하는 진흥의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서예지는 박서준에게 키스하며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보고 싶어합니다. 그걸 또 아로가 보게 됩니다. 현재 타방송사의 월화드라마도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이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테지만 끝까지 좋은 내용과 뜨거운 우정, 화랑의 높은 기상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