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부터 당근마켓 거래 한 건을 하고 왔습니다. 엄마가 딱 한 번 멘 등산가방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 비싸게 주고 샀지만 키가 작은 엄마에게 너무 커서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K2 27L 가방)

그래서 '팔면 안돼?'라는 성화에 못 이겨 당근마켓과 중고나라에 가방을 내놨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하트와 조회수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거래 요청이 없어서 가격을 내렸습니다.(5만원 → 4만 5천원 → 4만원) 저희는 아쉬웠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보면 더 끌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나의 당근마켓 판매 내역


그래서 오늘 아침 좋은 분께 등산가방을 판매하고 왔습니다. 정말 매너가 좋으셨습니다. 따님께서 당근마켓을 알려주어 이렇게 연락이 닿았다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의 당근마켓 거래 장소는 대부분 지하철역입니다. 오늘은 부천 '중동역'에 다녀왔습니다. 집이 인천 부평이지만 그렇게 멀지 않아 힘들진 않았습니다. 구매자분이 일찍 나와 계셨고 실착, 지퍼 확인 등을 거쳐 거래가 완료됐습니다. 돈도 봉투에 깔끔하게 넣어주셔서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판매했지만 당근마켓에 올라온 여자 등산가방 중에 색상이 제일 예뻤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지만 판매하면서 무척 뿌듯했습니다.


사진처럼 저는 당근마켓으로 무료나눔을 많이 했습니다. 연말에 한 번 사용했던 다이소, 아트박스 머리띠, 풍선, 산타모자, 한 번 읽은 상태 양호한 책, 유통기한이 임박한 섬유향수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거래하면서 동네 주민분들 얼굴도 한 번 뵙고(몇 초만에 만남이 끝나긴 하지만^^;) 집에 있는 물건을 비우면 기분이 좋습니다.


당근마켓 어플
우리 동네 중고 물건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사용 방법도 쉽습니다. 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 중고거래로 들어갑니다
사진, 글 제목, 가격, 내용만 입력하면 끝!


글 제목을 입력하면 추천 카테고리가 뜹니다. 도서/티켓/음반, 뷰티/미용, 유아동/유아도서 이런 식으로 뜨기 때문에 선택만 해주면 됩니다. 아버님, 어머님들도 사용하기 쉬운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나가 보면 연세가 꽤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멋지다는 생각도 들고 저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근마켓 내가 판매 중인 물건들 모아보기


중고거래 글을 쓰면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채팅으로 연락을 해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으시면 됩니다.


약속을 잡고 예약중으로 상태를 변경하셔도 됩니다. 더이상 연락을 받지 않는 장치가 될 수 있고, 오히려 판매가 불발되면 연락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근마켓 프로필에선 자신의 매너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매너온도는 출석, 판매량, 받은 매너 평가 등을 종합해 조금씩 올라가기도 떨어지기도 합니다. 중고거래는 역시 매너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연락도 없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탈퇴하신 걸 확인했습니다. 맥이 풀리는 경우였습니다.

그럼에도 가까운 곳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게 당근마켓의 최대 장점입니다. 지금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찾아 보고 비움을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비워진 공간 만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당근마켓 이용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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