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마다 증상이 심한 정도,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저는 32살 남성이고 자주 누워 있고 움직임이 적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멈추지 않는 장 꼬임 증상(복통)은 응급실에 가서 '위장약 수액(진통제?)'을 맞고 천천히 가라앉았습니다. 수액을 맞고 일정 시간 지나서 가라앉았습니다.

 

저의 증세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속이 살짝 꼬인 느낌으로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흰밥에 소시지를 양껏 먹습니다. 그리고 장 꼬임 증상이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똥배인 줄 알았습니다. 하루나 이틀에 한 번 꼴로 배변을 하고 있었고, 항상 시원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움직임이 적고 위장활동이 원활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변을 조금 봤는데 배 아픈 건 여전했습니다. 신경정신과 진료일이어서 집을 나섰는데 진료를 마치고도 복통이 심해 약국에 들렀습니다. 진통제를 주셨고 집에 와서 먹었습니다.

 

 

1알 먹었으나 효과가 없었음

 

체한 건가 싶어 손을 따고 한방소화제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복통이 멈추질 않는 겁니다.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몸을 계속 앞으로 하고 거의 기어다니는 수준이었습니다.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생각만으로 버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합니다. 카카오택시나 구급차를 불렀어야 했는데 무슨 생각인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바보같이 고통스러워하며 병원까지 겨우 갑니다.

 

 

코로나 때문에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문진을 하고 침대를 배치받았습니다.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피를 뽑고, 수액을 맞고, X-Ray를 찍었습니다. 안 나올 것 같던 소변도 겨우 받아서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복통이 심한데 아무도 저를 봐주시는 느낌이 없어서 초조했습니다. 그러나 수액 2개 중 위장약(진통제?)이 다 들어가고 조금 이따가 신기하게도 장 꼬임 증상이, 복통이 서서히 사라지는 겁니다. 대신 춥고 열이 나는 듯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이런 경우 위장 문제나 요로결석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소변검사 결과 케톤이 좀 나왔으나 이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위장 문제였던 겁니다. 위장약과 진통제(타이레놀, 무코스타정100mg 등)를 타서 귀가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침밖에 못 먹은 터라 본죽에서 죽을 포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느끼할 것 같아 한 술도 뜨지 못했습니다. 그날 밤은 따뜻한 물만 계속 마셨습니다. 샤워도 겨우 하고 빨리 자리에 누웠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먹었지만 아직도 배 속에서 꾸르륵 소리는 납니다.

 

 

 

성모병원 응급실 단골인 저와 엄마. 십 얼마 나올 줄 알았는데 8만원 정도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음카드로 결제해 10% 캐시백도 받았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죠. 또 한 번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번 멈추지 않는 장 꼬임, 복통의 원인으로 그동안 제 잘못된 생활습관을 꼽습니다.

 

▶적은 활동량(집밖에 잘 나가질 않음), 식사 전후 온수매트 위에 누워 있음, 복통 시작되기 이틀 전 매운 음식(오리 불고기)을 먹고 속이 아파 잠들지 못함 등.

 

제 위는 헬리코박터균 제거를 하지 않은 상태라 항시 속쓰림 같은 걸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장 꼬였을 때, 복통이 멈추지 않을 때 이런 증상들이 몇 시간씩 간다면 꼭 응급실 찾아서 긴급 처방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위장 장애가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전에 항상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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