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구매한 제 자전거는 삼천리자전거 펠릭스 7단 700C 하이브리드 2019입니다. 5월에 타다가 넘어졌고 손목 인대를 다쳐 몇 번 타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가을, 겨울 눈비 다 맞으며 복도에 있었죠.(복도식 아파트란, 자전거 초보란 그렇게 자전거를 방치하기 일쑤입니다.)

올해 날씨가 따뜻해진 지금. 자전거를 조금이라도 손 보고 타기 위해 인터넷에서 건식 오일(+사은품 마이크로화이바 천), 프레스타→던롭 어댑터를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던롭 방식인 성심 펌프로 자전거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데까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라켓, 체인을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휴지로 닦아도 검은 때가, 마이크로화이바 천으로 살포시 감싸도 검은 때가 묻어났습니다. 안 쓰는 칫솔로 사이 사이도 청소했죠.

그리고 건식 오일로 스프라켓(톱니바퀴)과 체인이 맞닿은 곳에 오일을 살짝씩 떨어뜨리며 페달을 돌려줬습니다.

 

작년에 샀지만 자물쇠나 장바구니 같은 걸 걸고 다녀서 그런지 잘 까지더군요. 그런 재질ㅠ

 

기름이 골고루 묻으며 잘 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체인이 구부러지고, 빠지려나 느낌도 들고 퍼벅 소리를 내는 겁니다. 또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1단부터 7단까지 옮겨 가며 기름칠을 해주려고 했는데 체인(단)이 잘 넘어가지 않는 겁니다ㅠ 계속 해보려다 체인 어떻게 되는 건가 싶어 대리점에 방문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부개본점입니다. 지도에는 검색이 안 되네요.

 

 

친절하고 연륜이 느껴지는 부개본점 사장님. 페달을 계속 돌려보시더니 단 구동계 옆에 있는 선을 원인으로 집어 주셨습니다. 그 케이블 안에 회색선이 있는데 아무튼 안쪽으로 이물질이 있어 그렇다고 합니다. 수리비는 15,000원을 말씀하셨습니다. 헉. 들었을 때 부담되는 가격이었습니다ㅠ 수리 시간은 약 15분이 걸렸습니다. 나사를 풀어 아예 선을 제거하고 케이블과 안에 회색 선까지 새 걸로 갈아 주셨습니다. 안쪽 회색 선은 오일링을 쭉 해주셨습니다.

 

어떤 선인지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수리가 다 끝나고도 뭔가 뻑뻑한 듯 보였는데 자전거를 기울여서 교체한 부분의 끝을 돌렸다 풀었다 하니 잘 됩니다. 갸우뚱했지만 나와서 타 보니 부드럽게 잘 나갑니다. 항상 7단으로 타기에 단 바꿀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오일링 할 때 만큼은 단을 바꾸면서 기름이 골고루 묻게 해주려고 합니다.

 

 

삼천리자전거 부개본점이 인천e음카드 가맹점이라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날이 풀리니 많은 분들이 자전거 수리를 위해 매장을 방문하시더라고요. 조금만 늦게 갔으면 오래 기다릴 뻔 했습니다. 자전거 체인(단)이 잘 안 넘어갈 때 수리비 참고하셨으면 좋겠고, 평소에 관리 잘 해서 오래 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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