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버저비터가 어제 첫방송(2017. 2. 3. 금요일) 됐습니다. 연예인들의 숨겨진 농구실력과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감독이 되어 실전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승전 경기는 2월 9일 목요일 1시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현재 버저비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2월 6일 월요일까지 신청 받고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농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셔도 좋겠습니다. 첫방송 첫 번째 경기는 Team H 현주엽 대 Team W 우지원의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고려대 출신인 현주엽 감독은 연대 인기는 대부분 이상민이었다며 일찌감치 신경전을 벌였고 우지원 감독 또한 틀에 박힌 농구를 한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예능감이 살아 있는 두 레전드가 만나서 프로그램의 재미가 더해진 것 같습니다. 팀 에이치에는 장준호, 백준서, 오희중, 박재범, 권성민, 정의철, 박찬웅으로 꾸려졌습니다. 원래 다니엘 헤니 섭외를 진행 중이었는데 불발되면서 현 전자랜드 농구단 박찬희 선수의 동생인 박찬웅 캐스터가 선발됐습니다. 피는 못 속이는 듯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를 선보여서 눈에 띄었습니다. 팀 더블유는 이상윤, 백인, 노민혁, 박일서, 서지석, 나윤권, 심지호로 짜여졌습니다. 역시 가장 주목 받았던 이는 이상윤입니다. 서울대 출신으로 열심히 감독님의 작전을 받아적고 끊임 없이 질문하는 학구열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본경기에서 고감도의 슛 감각을 보여주며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훈련 또한 선수처럼 해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엽 감독님의 사계절 훈련이 대박이었습니다. 자유투라인 찍고 하프코트라인, 반대편 자유투라인, 엔드라인까지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하며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훈련이었습니다. 팀 H는 이 훈련이 효과가 있었는지 W와의 정식 경기에서 후반까지 지치지 않고 뛰어 결국 승리를 따냅니다. 배우 겸 모델인 장준호 선수가 에이스로서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박찬웅 선수의 돌파와 슛 또한 형 박찬희 선수를 떠올리게 할만큼 멋졌습니다. 고군분투 하던 박재범도 막판 멋진 드리블에 이은 플로터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매직 히포 감독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한편 Team W는 이상윤 선수의 고감도 3점슛과 박일서 선수의 끈질긴 마킹으로 초반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무릎 통증에도 투혼을 불사른 서지석, 골밑에서 키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플레이 한 노민혁 선수까지 그래도 멋진 경기를 보여줘 감사했습니다. 남은 2경기도 잘 치뤘으면 합니다. 다음주는 양희승 감독의 팀 Y와 스마일맨 김훈 감독의 팀 K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총 4팀이 세 번씩 예선 경기를 치르고 1, 2위의 성적을 거둔 팀이 결승에 올라가는 형식입니다. 흐르는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농구공은 둥근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농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땀 흘리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 집에만 있지 말고 운동할 수 있게 동기 부여도 되는 좋은 프로인 것 같습니다. 2화는 2월 1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다치지 말고 멋진 경기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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