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와 아침고요수목원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메뉴를 닭한마리로 정해서 유명한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 종로5가역(6번 출구), 올 때는 동대문역(9번 출구)을 이용했습니다. 도보 5분 내외로 비슷하게 소요되니 가까운 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이었습니다. 시간은 밤 9시 정도였습니다. 가는 골목이 너무 깜깜해서 다 문을 닫았나 걱정을 했는데 웬걸 닭한마리 골목만 불이 환한 겁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집으로 갔습니다. 밖에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일요일 밤 이 시간에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검색해뒀던 원조원할매소문난닭한마리집으로 향합니다.

 

원조원할매소문난닭한마리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던 원조원할매소문난닭한마리. 영화 <히말라야(2015)> 촬영지라 사진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안에 손님은 꽤 많았습니다. 마침 저희가 앉은 테이블 바로 뒤에 일본인 관광객 2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일본인 친구와 같기에 그 두 분이 음식을 즐기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저희는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이모님께서 저희 일행이 한 명 더 있는 줄 알고 2인 세트는 안 된다고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오해가 풀리고 주문이 잘 들어갔습니다. 닭한마리와 함께 감자, 버섯, 떡사리가 들어갑니다. 사리국수는 나중에 넣어 먹습니다.

날도 추웠고 고생한 탓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모님들이 많이 신경써주시는 편은 아닙니다. 먹어도 되는지 제가 여쭤보기도 했고, 나중에 육수가 모자랐을 땐 직접 주방 근처에 있는 주전자를 가져다 부어 먹었습니다. 예전에 같이 먹었던 서울역 '호수집'의 닭볶음탕처럼 여기도 떡사리가 맛있었습니다. 한국 요리에는 역시 떡이 들어가줘야.

일본인 친구도 저도 맛있게 싹싹 다 먹었습니다. 너무 게걸스럽게 먹은 건 아닌지 뒤늦게 걱정했지만 저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맛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가게가 바쁘고 오래된 곳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닭한마리가 먹고 싶을 땐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①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집, ②원조원할매소문난닭한마리. 찾아봤을 땐 이 두 곳이 유명한 가게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동대문역을 이용해 명동으로 환전을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당역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외국인이 많이 이용함)에 친구를 바래다주고 헤어졌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