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들과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한복 대여 후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장소는 경복궁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모던김밥'. 친구들과 김밥집(분식집)은 처음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두 친구는 평소 맵고 자극적인 한국 음식은 잘 먹지 못했습니다. 먼 타국에서 자주 속이 안 좋았던 걸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날 먹었던 참치김밥! 만큼은 달랐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좋아했던 참치김밥:)

 

모던김밥의 김밥이 맛있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아주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치, 깻잎의 조화. 한국인들도 많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 뒤로도 어딜 가든 김밥은 잘 먹었습니다.

 

 

반면 냉면에 대한 반응은 쏘쏘했습니다.(주관적인 것이니 외국인 친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참치김밥만 한 줄 더!

 

 

■ 외국인 친구가 좋아했던 '모던김밥'

- 3호선 경복궁역 3번, 3-1번 출구로 나와 한 블럭 안쪽

- 영업시간 : 평일 08시-20시, 주말, 공휴일 08시-19시, 설, 추석 당일 휴무

- 모던김밥 3,000원, 참치김밥 4,000원

 

외국인 친구 David, Caitlyn

 

모던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스노브'. 케이틀린이 우울한 일이 있어서 달달한 걸로 달래 주려고 왔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은 아무래도 더치 페이가 익숙합니다. "나는 미국인이야." 손사래 치기도 하지만 사주다 보면 넘어가는 날도 있습니다.

 

스노브의 케익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디저트 안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는 드물죠~

 

스노브는 경복궁(통인동)말고도 홍대, 대학로점이 있습니다. 케익 가격이 조금 부담될 수 있지만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입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의 길거리 음식은 흥미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계란빵, 버블호떡(기름 없는 호떡)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외국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것들이 그들 마음 속에 예쁘게 자리 잡길 바랍니다.

 

♥ 미국인 두 친구가 좋아했던 음식

참치김밥, 찜닭(순한맛), 크라이치즈버거, 타코, 피자, 삼겹살, 아이스크림 와플, 라멘

 

△ 먹었지만 힘들었을 음식

부대찌개, 유리네 즉석떡볶이

 

▼ 손도 못 댄 음식

곱창(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종로5가의 유명한 소곱창집 '불타는곱창'

 

친구들이 먹어 보고 도저히 안 되겠는지 아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저도 곱창이 질긴 나머지 많이 뱉어냈습니다. 문의를 해봤으나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제가 위가 안 좋아 입맛이 없어서 그랬던 건지 궁금합니다.

 

 

일본인 친구와 새해 첫날 갔던 '토속촌 삼계탕'입니다.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 등이 줄을 서서 먹는 곳입니다. 방송에 많이 출연하는 맛집입니다.

 

 

혼자였으면 줄 서는 음식점은 가지 않았을 텐데,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그런 불편함은 싹 잊고 그 시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저도 함께 관광객이 되는 셈입니다. 좋지 않은 평도 봤었는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 일본인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삼계탕, 주꾸미 볶음, 삼겹살, 갈매기살, 홍콩반점(짜장면, 짬뽕), 치킨, 호수집 닭볶음탕

 

△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음식

족발, 곱창

 

지금까지 소개한 음식들이 외국인 친구와 만날 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든 요즘. 하루 빨리 다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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