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수요일 방송된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계 70개국을 여행한 백종민, 김은덕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제목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였습니다. 우선 방송 내내 활짝 웃는 은덕씨가 예뻤고 아내를 존중할 줄 아는 종민씨의 태도, 말투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2013년 3월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방콕, 인도 고아, 파리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습니다.(나머지 여행지는 이따가 알아보도록 하죠. 정말 끝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만큼 여행한 사람도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ㅎㅎ)



▲ 제주도에 사는 신혼부부와 (잠시) 집을 바꾼 두 사람


저는 여행 시에 에어비앤비처럼 그 집에 며칠 머무르는 정도도 참 대단하다, 좋다 생각했는데 아예 집을 바꿔 사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선 흔한 일이라고 하네요. SNS에 올린 글 덕분에 제주도 푸른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잠시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폰 정방형으로 찍으시더라고요ㅎㅎ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를 사진으로 남겨 떠날 때도 똑같이 해놓고 나가신답니다. 진짜 센스 짱!! 이런 분들이라면 자신의 집을 내어준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아요^^



제주한림매일시장에서 병어를 만 원어치 사다가 회를 떴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가지고 다니는 칼(요리를 거의 도맡아 하는 종민씨는 24개월 동안 별 걸 다 썰어봤다고 했습니다.)과 전자레인지에 15분 돌리면 되는 밥솥은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하루 식비 1만원

이렇게 간단하게 먹은 지도 5년이 됐다고 합니다.


아껴서 여행하는거지요.

여러분은 하실 수 있을까요?



그 나라의 제철 식재료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은 아무래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소가 많은 아르헨티나에서는 가장 좋은 등심 600g을 만원에 구입해 구워 먹었다고 하네요. 행복해 보입니다ㅎㅎ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 4박 5일과 터키 이스탄불 남부 지역 일주일 여행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셨다면 직접 보시고 나서는 많이 믿어주시게 됐다고 합니다.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두 사람. 나중에 보니 잡지사에 여행 관련 글을 송고하고 고료를 받는 듯 보였습니다. 사진을 그때 그때 찍어 잊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고 합니다.



'달리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부는 매일 달리기를 합니다.

해외에 있든 서울에 있는 매일 5km 이상씩


보험을 들지 않았다는 부부.


보험 들어서 나쁠 건 없지만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달리기를 하며 동네 구경을 합니다.

걸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겠죠?

운동화와 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제약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부부의 휴대폰 요금 각각 3,300원씩


통화 33분, 문자 30개, 데이터 30MB


헐... 데이터가 충분해야 안심이 되는 저에겐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ㅜㅋㅋ


(이발도 아내가 해줍니다.

미용실 가는 비용까지 아끼는 절약왕!)





전기 청소기 쓰는 집안 청소 일주일에 한 번

세탁기도 일주일에 한 번


수건 같은 경우는 햇빛에 말려 쓴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갈아주는 것이죠.

저 군대 있을 때 생각 났습니다.

단체 생활이다 보니 빨래 말리기가 쉽지 않았죠ㅎㅎ

아무튼 이 부부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잘 맞아야 이 생활도 지속할 수 있는 것일텐데요. 이런 이상과 마음가짐이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일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축복이고 이렇게 방송에서 볼 수 있어 저희에겐 행복입니다.


아끼고 아끼다 보면 후손들에게도 덜 미안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성공보다는 개인의 행복에 가치를 두겠습니다.", "집으로 투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두 사람의 결혼 선언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 방영된 가마솥 김치볶음밥 푸드트럭 '미스꼬레아' 부부도 행복을 중요시 해서 멋지게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이 생각나네요.



부부가 다녀온 도시를 빨간 스티커로 표시해 봅니다. 중복된 곳도 있었지만 무려 70개의 도시입니다.


태국, 운남, 벤쿠버, 상하이, 광둥, 도쿄, 홍콩, 런던, 안탈리아,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이스탄불, 닷차, 피렌체, 베네치아, 바카르, 에든버러, 맨체스터, 런던, 세비야, 바르셀로나, 나소, 뉴욕, 파나마, 카르타헤나, 발파라이소, 푼타아레나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멘도사, 산티아고(칠레), 우루과이 몬테벨로, 파라과이 아순시온, 우유니, 라파즈, 산타크루즈, 캄푸그란지, 사우바도르,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이스탄불, 파리, 테헤란, 인도 델리, 고아, 카트만두, 포카라, 양곤, 만달리카, 방콕, 인도네시아 롬복, 타이페이, 한국, 푸켓, 치앙마이, 방콕, 타이난, 가오슝, 삿포로.


우와- 입이 쩍 벌어집니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도 있고요.



종민씨와 은덕씨가 집 홍보 및 주의사항 등을 영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아무래도 정보를 미리 제공할 수 있고 집을 바꿨을 때의 에티켓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아이폰에 연결해서 찍는 저 카메라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소니캠, 고프로 뭐 이런 거겠죠?



겨울에는 바람이 불고 추워서 바깥 운동이 여의치 않다 보니 킥복싱을 등록해 다니고 있습니다. 힘들다는 버피도 하시고 정말 땀 흘리며 열심히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운동을 하시니 여행 다닐 때 체력 걱정을 덜 하시는 거겠죠? 무슨 일이든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겠습니다.


"저희가 쓸 만큼의 돈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벌고 있고, 가장 가지고 싶었던 시간을 온전히 가지고 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가난하다는 생각이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 남편 백종민 


"저희가 사실은 굉장히 많이 웃어요. 이 실험이 실패로 끝날지 성공으로 끝날지 성공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냥 한 발짝 한 발짝 나서는 것뿐이에요."

- 아내 김은덕



정말 가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나도 저렇게 아껴봐야지.', '지금부터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거야.' 다짐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다가오는 봄, 많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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